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20대로 급락한 당 지지율에 대해 “(국민의) 마지막 경고”라고 평가하며 강도 높은 당 쇄신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발표된 한국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우리 당 지지율이 21%로 나왔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보다 낮고, 46%로 오른 민주당과는 5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 대선 패배 이후 이어진 ‘쇄신 부재’를 꼽았다. 그는 “이렇게 당이 무너졌는데 우리는 아직도 제 길을 못 찾고 있다”며 “오로지 차기 당권, 불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술수들만 보도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개혁, 변화, 반성에 대한 진정성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현재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은 국민이 버린 ‘윤시앙 레짐’의 잔재에서 허우적대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끝이다. 21%는 최후의 경고”라고 짚었다. 윤시앙 레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앙시앵레짐(Ancien Régime·구체제)을 합성한 표현이다.
아울러 안 의원은 “지금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소멸한다”며 “껍데기뿐인 인적쇄신, 보여주기식 혁신으로는 아무 소용없다. 살아남으려면 피눈물 나게 반성하고, 파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 권력 다툼을 내려놓고, 썩은 부분들은 끊어내고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6%, 국민의힘은 21%를 기록했다. 6·3 대선 직전 실시된 직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3%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