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주 총리와 회담…“자원·에너지 협력 강화” [G7 정상회의]

李대통령, 호주 총리와 회담…“자원·에너지 협력 강화” [G7 정상회의]

李 “경제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
앨버니지 총리 “경제 협력 관계 깊게 이어와”

기사승인 2025-06-17 08:46:13 업데이트 2025-06-17 10:56:57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후 캘거리 시내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지난 12일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전화 통화를 통해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 등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그 연장선에서 대면 외교를 본격화한 것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전화 통화를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아 직접 만나 뵙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이미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진다”며 “며칠 전 통화 당시 목소리를 들으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젊고, 미남이시다”라고 화답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곧 6·25 전쟁 75주년을 맞는 것으로 안다. 당시 호주 군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고, 오늘날까지 경제협력 관계도 깊게 이어오고 있다”며 “방산뿐 아니라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한국의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말씀처럼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많은 군인을 파병했고, 덕분에 대한민국이 살아남아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며 “경제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으며, 특히 에너지와 자원 분야에서 호주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다.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다가오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또 언젠가 이 대통령을 호주에 모시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호주의 자연경관을 무척 좋아해 과거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호주를 찾고 싶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한 APEC 창설 멤버로서 오는 10월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호주가 한국전 참전 우방국이자, 오늘날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양국이 지역 및 국제사회 안정과 번영에 함께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캘거리(캐나다)=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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