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대표축제 지역상권에는 악영향···시의회 운영 개선 요구

구리시 대표축제 지역상권에는 악영향···시의회 운영 개선 요구

축제의 투명성·전문성 제고 및 조례 재정 촉구

기사승인 2025-06-17 14:01:46
구리시의회

경기 구리시 대표축제인 유채꽃 축제와 코스모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리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과 16일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소비가 축제장 내 부스에만 집중돼 오히려 지역 상권에 피해를 주는 구조라는 상인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기획사·음향·무대, 진행 등 축제 관련 업체가 어떤 기준과 절차로 선정됐는지 누구도 알 수 없다며 심사 기준표 미비와 입찰 방식의 불투명은 공정성 문제를 넘어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을 낳고 시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축제에 초청된 가수가 거의 같은 환경에서 같은 곡을 부름에도 타 시보다 10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에 섭외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경희 위원장은 매년 국악 5팀, 가요 17팀, 클래식 5팀 등 동일한 구성으로 진행되는 축제에 식상해 하는 시민이 많다며 기존의 틀을 깨는 축제의 다변화를 강조했다.

​권봉수 의원은 연간 약 4억원씩 소요되는 각 축제를 구리문화원이 주최·주관했다면 결산·보고를 해야 함에도 축제위원회가 시에 보고하는 현 체계를 지적했고, 또한 6명의 직원이 전부인 구리문화원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와 프로그램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용현 의원은 “축제 후 상권의 매출 변화나 유동인구 등 분석 자료가 없고, 카드 매출·상인 설문 등 정량적 분석도 이루어지지 않아 축제 효과 검증 자체가 어렵다”며 “동선 유도나 소비 유입 전략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작년 축제에서 이틀간의 대형 전광판 고장, 무대 화재, 인파 통제 실패 등 안전 문제와 사후 책임조차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시가 문화재단으로 축제 경비를 결정해 내려주는 보조금 방식에서 문화재단의 위탁사업으로 관련 조례를 전환하고 기획부터 결산 보고까지 공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소상공인 참여 부스 확대, 전통시장 상권 연계 콘텐츠 개발, 유동인구·데이터 기반 성과 분석 등 실질적 개선 방안을 제시해 축제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화예술과는 "이번에 축제장 외에 구리시 9곳의 관광지를 방문해 소비를 인증하는 3일장 스탬프투어 등 나름의 노력을 했었다"며 "향후 축제 운영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한슬 의원은 "국가유산청에서 홍보하는 10대 ‘왕가의 길’에 구리시의 문화 자산인 동구릉이 제외되어 있다"고 밝히고 "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시가 국가유산청 또는 타 시군 등과의 협업 체계 구축으로 행정의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은숙 기자
news1004@kukinews.com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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