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윤 기득권’ 유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는 효과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 전 부총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권성동 원내대표가 72표를 받아 선출됐다. 당시 출마한 김태호 의원은 34표를 받았다”며 “이번에도 송 원내대표 60표, 김성원 의원 30표로 더블스코어 구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치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친윤계는 건재하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신 전 부총장은 송 원내대표의 친윤 거리두기에 관해 “8월 15일 해방됐는데 16일에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게 유행이 됐다”며 “과거 개그 프로그램의 ‘영구 없다’와 같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도 강하게 질타했다. 신 전 부총장은 “(혁신위 언급은) 명백한 월권이다. 원내대표가 혁신위를 마음대로 만들 권한이 없다”며 “당대표나 비대위원장의 의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전 부총장은 국민의힘에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열하지 말라는 것은 파괴하지 말자는 뜻이다. 이는 혁신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위를 맡을 인물은) 친윤에서 알아서 사람을 데려오지 않을까 싶다. 혁신위가 만들어진다면 혁신을 뭉갤 것”이라며 “혁신하는 척은 하겠지만 당원과 국민, 지지자들이 원할 혁신을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