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선거가 끝났지만 대전지역 정가에선 여야가 상대 당을 헐뜯고 비난하는 현수막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대전 지역 주요 교차로 등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국힘의힘 대전시당 명의로 내걸린 현수막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민주 대전시당은 "측근 일감몰아주기, 금품수수, 국힘 구청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서구 관내뿐만 아니라 타 자치구에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응해 국힘 대전시당도 "여성접대부와 룸쌀롱에서 흥청망청, 검은돈 수억원 받은 민주당 국회의원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대전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여야간 '현수막 전쟁'을 지켜보는 대전시민들은 대부분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한 시민은 "시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마당에 민생 대책은 외면하고 오로지 상대 당만 헐뜯는 구태정치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최근 대덕구 관내 게첨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현수막 내용과 관련하여 지역 주민들이 오해하도록 호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현수막 철거 등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최 구청장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덕구 관내 주요 네거리 등에 ‘측근 일감몰아주기 금품수수 국민의힘 구청장은 즉각 사퇴하라’라는 대덕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첨해 지역 주민들에게 매우 큰 혼란을 주고 있다”며 “즉각적인 자진 철거와 함께 정중한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 만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