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총리 지명 재검토 요청에 李대통령 즉답 안 해…금주 입장 지켜볼 것”

송언석 “총리 지명 재검토 요청에 李대통령 즉답 안 해…금주 입장 지켜볼 것”

기사승인 2025-06-23 05:46:05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은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말씀으로 즉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3일 송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회동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복원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김 후보자 지명의 여러 문제점과 함께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총리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과 칭화대 학위 관련 의혹 등을 거론하며 “청문회까지 갈 것도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인 만큼 대통령과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생을 위한 정치 복원의 첫 과제로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할애하는 헌법 원리 복원을 말씀드렸지만 아쉽게도 긍정적인 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총리 지명 재검토·법사위원장 반환 등의) 사안에 대해 대통령의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의사는 표현되지 않았다”며 “간접적으로, 우회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해석된다”고 했다.

그는 또 추경안 문제도 회동에서 거론됐다며 “추경안의 만성 채무자 빚 탕감 조치는 성실히 빚을 상환한 분들에 대한 역차별이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주 김 후보자의 거취와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할애에 대한 입장 지켜볼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입법부와 행정부 권력을 모두 틀어쥐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 한번 하면서 야당을 들러리 세운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하는 바가 받아들여지 않았을 때 대응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국회에서는 우리 당이 절대 소수 당이지 않나. 그래서 핸들링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며 “소수 야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갈 수밖에 없고 민심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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