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4일 본격적인 법리 검토와 수사 전략 논의에 착수했다.
민 특검은 이날 오전 8시59분쯤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공식 일정은 없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리 검토를 하면서 어떻게 수사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쟁점이 많아 여러 가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검토 대상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공수처에 수사 인력을 요청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어제(23일) 인원이 확정됐는지는 모르겠다. 가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민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해 제기된 총 16건의 의혹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수사 대상에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진성배씨의 청탁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명태균 씨를 통한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등이 포함된다.
특검팀은 사건별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8개 수사팀으로 나눠 사건을 분담할 방침이다. 각 팀은 2건씩 사건을 맡아 수사를 진행하게 되며, 팀당 부장검사 1명을 포함한 검사 5명과 수사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현재 특검은 대검찰청을 통해 검사 40명의 파견을 요청한 상태다. 이 가운데 부장검사급 인력은 8명으로, 각 수사팀의 책임자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 기간은 기본 60일이며, 대통령 승인을 받아 한 차례(30일) 연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