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서울 왔어요”…늘어나는 청년 전입, 64%는 ‘혼자산다’

“일하러 서울 왔어요”…늘어나는 청년 전입, 64%는 ‘혼자산다’

기사승인 2025-06-25 10:12:51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3년간 서울 외 지역에서 서울로 이주한 청년(만 19~39세)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많아 순유입 흐름이 유지됐지만, 순유입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서울특별시 청년 통계’를 25일 공개했다. 통계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인구를 중심으로 주거, 일자리, 건강 등을 기존 17종의 국가·지방 통계를 재가공해 구성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서울 거주 청년은 약 286만명이다. 서울 전체 인구의 30.5%를 차지한다. 이는 2016년 318만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청년층의 서울 유입은 지속됐다. 순유입 인구는 2022년 3만1551명, 2023년 2만7704명, 2024년 1만5420명으로, 3년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입자 수는 매년 감소했지만 전출자 수보다 많아, 순유입 흐름은 유지된 셈이다. 순유입은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값이 더 많을 경우를 의미한다. 서울로 들어온 청년이 서울에서 나간 청년보다 많다는 얘기다.

2023년 기준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온 청년은 약 26만2000명이다. 절반 가까이가 ‘직업’을 이유로 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46.4%). 이어 가족(18.7%), 교육(15.3%)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같은 해 서울을 떠난 청년은 약 23만5000명으로, 전출 사유는 가족(34.9%), 직업(28.5%), 주택(20.8%)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가구 구성과 주거 형태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2022년 기준 서울의 청년 가구는 총 12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29.3%를 차지했다. 이 중 64.5%가 1인 가구였다. 특히 청년 여성의 1인 가구 비율(70.6%)은 남성(59.1%)보다 더 높았다.

주택 형태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아파트나 단독주택 비중은 줄어든 반면, 오피스텔 등 기타 형태의 주거는 늘어났다. 청년 가구주의 주택 면적도 소형화됐다. 50㎡ 미만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은 2016년 32.7%에서 2022년 44.2%로 증가했다.

서울 청년층의 경제활동도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 2023년 기준 서울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약 208만명이다. 이 중 198만명이 취업 상태였다. 코로나19 시기 감소했던 청년 고용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 중이다. 근무 사업체 유형은 ‘회사 법인’이 58%로 가장 많았고, 종사자 수가 300명 이상인 기업체 비중도 39.9%로 나타났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에 분석한 통계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청년 삶에 꼭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더 정교하게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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