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어린이용 우산, 유해물질 ‘범벅’…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 444배 검출

중국 직구 어린이용 우산, 유해물질 ‘범벅’…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 444배 검출

기사승인 2025-06-27 08:50:36
중국 직구 어린이용 우산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43.5배 초과 검출. 서울시제공 

서울시가 장마철을 맞아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산, 우비, 장화, 초저가 생활용품, 어린이제품 등 35개에 대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1개 제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되거나 물리적 안전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우산·우비·장화 23개 제품과 초저가 생활용품 및 어린이 제품 12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어린이용 우산 8개 전 제품이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먼저 우산 제품 중 6개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기준치 DEHP 등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7종 총합 0.1% 이하)가 나왔다. 국내 기준치를 최대 443.5배 초과한 제품도 있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2개 제품은 납(총 함유량 시험 100㎎/㎏ 이하, 용출시험 90㎎/㎏ 이하)이 기준치 대비 최대 27.7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안전 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
다.

어린이용 우비 제품 3개는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들 제품에서는 후드나 조임끈에 사용이 금지된 장식성 코드가 있었다. 빗장막음 봉처리를 통해 조임끈이 의복에 부착돼 있어야 하지만 부착돼지 않았다.

또한 일부 제품은 조절 탭 길이가 기준치인 7.5㎝를 초과해 걸림, 끼임 등 사고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이 있으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다산콜센터,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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