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매년 평균 10마리 내외였던 예년보다 높은 수치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센터 측은 앞으로 2~3마리의 추가 출산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월 혹한 속에서 암컷 새끼 산양이 태어나는 특별한 사례도 있었다. 산양은 일반적으로 5~6월에 출산하는 종으로, 한겨울 출산은 매우 드문 사례다.
지난해 기후 악화로 많은 산양이 폐사한 상황에서 이 같은 출산은 더욱 뜻깊다.
올해 1월에 태어난 새끼(25-0번 개체)를 시작으로 4월부터는 암컷 6마리와 수컷 5마리가 차례로 태어나 총 12마리의 새끼 산양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출산한 어미 산양들도 모두 건강한 상태다.
조재운 센터장은 "산양의 안정적인 번식은 곧 생태계 건강의 지표"라며 "새끼 산양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산양의 특성과 서식지의 정밀한 연구를 이어가며 번식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국내에는 현재 1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양구는 민간인통제선 일원을 중심으로 230여 마리의 야생 산양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 중 하나다. 산양의 수명은 10~15년이며, 일반적으로 연 1회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는 2007년 양구군과 국가유산청의 지원으로 개관한 이후 산양의 보호와 증식, 복원에 꾸준히 힘써왔으며 현재까지 구조된 산양은 92마리, 증식 개체는 100마리에 달하며, 이 중 57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현재 센터에는 올해 태어난 새끼 산양 12마리를 포함해 총 48마리의 산양이 보호·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