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는 김 여사 소환 조사와 관련해 “사건 진행 상황을 보며 논의할 예정”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최근 우울증과 과호흡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퇴원했다.
민 특검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먼저 소환한 것처럼 김 여사도 먼저 소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의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차츰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의 대면 조사 요구가 있을 경우 “법규를 준수해 정당하게 요구하면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6일부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퇴원한 상태다.
김 여사와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 사건을 놓고 민중기 특검팀과 이명현 채상병 특검팀 간의 수사 범위가 일부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협의하고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며 “아직 조율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민 특검팀은 그간 사용해 온 서울 서초구 임시사무실을 정리하고, 이날 오후 광화문 KT빌딩 웨스트(West) 13층에 마련된 정식 사무실로 이전한다. 특검팀은 2일 오전 10시 해당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사건 기록을 이첩받았다. 최근에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건진법사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자료도 넘겨받았다. 특검은 수사 개시 전 주말에도 출근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검보 4명이 각각 2~3개 팀을 맡아 김 여사 관련 16개 의혹을 분담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