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극한 폭염이 예상되는 올 여름 도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폭염 종합대책’을 보름 앞당겨 조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 여름 무더위는 일찍 찾아와 늦게까지 지속되는 등 예년에 없는 폭염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도내에서는 지난 6월 27일 17개 시군에서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후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5월 29일 ‘여름철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또 폭염대응 예산도 지난해보다 90% 증액한 52억 8900만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스마트 그늘막, 그린통합쉼터, 쿨루프, 차광막 등 폭염 저감 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아울러 이동형 냉방(안전) 버스를 운영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하지만 이른 시기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자 당초 계획보다 보름 앞당긴 지난 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폭염 대응에 돌입했다.
경북도는 오는 15일부터 ‘폭염 집중 대응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이 기간 실·국장을 중심으로 시군별 지역을 담당하는 ‘안전지원책임관제’를 운영해 폭염 취약 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농업종사자, 현장근로자, 취약계층과 산불피해지역 임시조립주택 거주자를 보호하는 ‘3+1 중점관리제’도 추진한다.
우선 농업종사자의 경우 지역 특성상 40~60대 중장년층이 많은 점을 감안해 폭염 취약시간대인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을순찰대를 활용해 농작업 자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노년층 보호를 위해 경로당 미참석 어르신 안부를 확인하는‘선생님 주의보’를 가동해 폭염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현장 근로자’는 폭염 취약 시간대 작업 조정 및 온열질환 예방수칙(수분 섭취, 그늘 제공, 휴식시간 보장 등)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냉토시와 아이스팩 같은 예방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보호를 위해서는 생활지원사 3741명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 5만 6569명의 안부를 매일 확인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폭염 특보 발효 시 하루 1~2회 안부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응답이 없는 경우 즉시 방문하는 등 긴급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산불 피해지역인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중점 관리지역으로 선정하고 특별 지원에 나선다.
특히 임시 조립주택 쿨 루프 1094동, 차광막 853동을 설치해 무더위 감소에 힘을 쓰고 있으며, 폭염 특보 시 취약 시간대 냉방(안전) 버스를 이동형 무더위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한 폭염”이라며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논·밭, 건설현장 등 야외에서 무리하게 활동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며 가까운 무더위쉼터나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