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 협상 연장 돌입…‘자동차·철강 관세 철폐’ 촉구

한·미 무역 협상 연장 돌입…‘자동차·철강 관세 철폐’ 촉구

기사승인 2025-07-06 16:23:01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미국에 한국 관세 철폐 요구와 상호호혜적 제조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5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에서 여 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고, 한미 간 상호호혜적인 제조업 협력 프레임워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비전을 제시했다.

여 본부장은 특히 양국이 긴밀히 연계된 상호보완적 산업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한미 제조업 협력 비전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최종 합의에는 자동차, 철강 등 주요 품목의 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일련의 관세 조치와 직접 연결된다. 미국은 지난 3월 국가안보를 근거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첫 타격을 가했다. 4월 3일에는 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5월부터는 자동차 부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며 조치를 확대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국은 ‘선의’에 기반해 약 한 달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현재 입장 차이를 더욱 좁혀 나갈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보다 실질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 상호 관세 유예 조치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졌다.

여 본부장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양측이 모두 윈윈하는 호혜적 방안 마련을 위한 협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나, 그간 양국이 쌓아온 견고한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고, 미국 관세조치에 대한 우호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국익에 기반한 협의를 이어가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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