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 공한증 다시 새긴 홍명보호…중국에 3-0 대승 [쿠키 현장]

‘골골골’ 공한증 다시 새긴 홍명보호…중국에 3-0 대승 [쿠키 현장]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 연속골…새로운 얼굴들도 데뷔

기사승인 2025-07-07 21:54:59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골을 넣은 한국 이동경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중국을 상대로 골잔치를 벌이며 동아시안컵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김봉수, 이호재, 서민우, 모재현, 강상윤, 이승원 등 새 얼굴들도 A매치 데뷔 무대를 가졌다.

홍명보호는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이겼다.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의 골로 동아시안컵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에 열리지 않는다. 유럽파 차출 의무가 없는 만큼 홍명보호는 K리거 23명과 J리거 3명으로만 꾸려졌다. 국내파가 주축을 이룬 상황인 만큼 이번 대회는 ‘옥석 가리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 10명의 선수가 생애 첫 A대표팀에 차출됐다. 

특히 이번 동아시안컵 명단엔 변준수, 서명관 등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수비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수비진 같은 경우는 젊은 선수들, 내년 월드컵에서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꾸렸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중국전은 익숙한 얼굴로 채웠다. 선발 명단으로는 미드필더 김봉수만 A매치 데뷔전을 치뤘다. 

홍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민규, 이동경, 문선민이 공격을 담당한다. 미드진에는 김진규, 김봉수가 있고 윙백을 김문환, 이태석이 맡는다. 수비진은 박승욱, 김주성, 박진섭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초반부터 한국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7분 김문환이 이동경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동경은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그대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도 쉽게 나왔다. 이태석이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주민규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해결사’의 면모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한국이 2-0 리드를 잡았다.

중국도 반격했다. 전반 26분 위협지역에서 프리킥을 만들었다. 가오 톈이가 오른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박진섭이 얼굴로 막았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9분 미드진에서 완벽한 스루패스가 나왔고 김문환에게 공간이 열렸지만 크로스를 골키퍼가 잡았다.

경기는 한국이 대체적으로 지배했다. 3백이 하프라인 위쪽까지 올라와 빌드업을 전개했다. 중국은 전반 37분 왕 위동의 패스를 받은 가오 톈이가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게 가장 위협적이었다. 다만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김진규도 전반 41분 혼전 상황에서 중거리를 찼지만 골키퍼가 막았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고 한국이 2-0 스코어를 유지한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부터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개인 돌파로 슈팅을 때렸지만 옌 쥔링이 막았다. 후반 3분 이태석이 흘러나온 공을 잡아 이동경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중국도 전반전과 달랐다. 후반 6분 장 위닝의 패스를 교체로 들어온 바 둔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7분 문선민이 가오 톈이에게 걸려 넘어지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김진규가 찼지만 옌 쥔링이 슈퍼 세이브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박승욱의 헤딩슈팅을 골키퍼가 막았지만 김주성이 세컨볼 기회를 살렸다. A매치 데뷔골이었다. 후반 18분 한국이 첫 교체를 했다. 문선민과 주민규를 빼고 강상윤, 이호재가 들어갔다. 둘 다 첫 성인 대표팀 무대다. 

후반 27분 강상윤이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8분 모재현과 서민우도 첫 A매치 무대를 밟았다. 김문환과 김봉수가 빠지고 투입됐다. 마지막 교체 카드도 이승원이 가져가며 이날 총 6명이 첫 데뷔를 했다. 김진규가 나왔다.

경기는 한국의 우세한 가운데 중국이 역습하는 과정으로 전개됐다. 후반 40분 세르지뉴가 역습상황에서 단독 드리블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41분 중국의 역습에서 서민우가 끊으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중국은 후반 44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한국이 남은 시간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했고 3-0 대승을 거뒀다.

용인=송한석 기자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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