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주요 14개국에 특사단 파견 검토…美 특사엔 김종인 내정

대통령실, 주요 14개국에 특사단 파견 검토…美 특사엔 김종인 내정

“상대국과 협의 중…일주일쯤 뒤 발표 예정”

기사승인 2025-07-08 06:25:42
이재명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14개 국가에 특사 파견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에 보낼 특사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은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특사 파견을 하기로 하고 여러 가지 구체 명단을 작성한 이후에 관련 당사국과 협의 진행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현재 14개국으로 예상하는데 경우에 따라 축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미특사단 인선을 막바지 검토한 뒤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우 정무수석은 “먼저 정리하자면 특사단 파견은 계엄령 선포 이후에 매우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에 급격히 안정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각국에 알리고, 각국과 대한민국 사이 여러 협력 관계를 정상적으로 하자는 설명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당사국 간 면담 당사자나 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게 너무 많아서 지금은 발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점, 그리고 명단은 상대국과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하면 외교적 결례가 되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한다”면서 “일주일 후 공식 발표될 것 같은데, 그 이전까지는 공식 확인을 못해준다”고 부연했다. 

대미특사단에는 김 전 위원장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 등이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5월 8일에는 이 대통령이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로 단독 오찬을 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 바 있으며, 이러한 소통이 김 전 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검토하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의 경우 민주당에서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는 등 경제 분야에서 이 대통령을 뒷받침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를 이끄는 등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우 정무수석은 전날 ‘미국 특사단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는 전혀 무관하냐’는 질문에 “이번 특사단 임무는 대통령 취임 이후 아까 말씀드렸던 목적으로 파견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 국가의 특별한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단 성격을 띄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만약 미국 특사단을 파견하면 당연히 현안 관련해서도 여러 다양한 의논이 병행될 것으로 본다”며 “특사단뿐 아니라 공식, 비공식 채널을 계속 뚫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관세 협상 해결을 위해 하나의 채널만으로는 움직이는 것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공식 비공식 관계를 복원하면서 협조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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