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 전문가 93%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혼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2025년 8월 채권시장지표’를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51개 기관, 1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오는 1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혼재해 7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105.8로 전월(99.7) 대비 6.1p 상승했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강하고,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내포한다.
물가 BMSI는 86.0으로 전월(89.0) 대비 악화됐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2%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중동 리스크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안정세 전망도 함께 반영돼 물가상승·하락 응답자 모두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도 123.0으로 전월(149.0) 대비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해 달러 강세 전망이 강화하면서 환율 하락 응답은 감소, 환율 상승 응답은 증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