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골키퍼로 나서는 김민정이 주전 경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동점골을 내준 일본이 막판 공세를 취했지만 김민정의 선방이 눈부셨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김민정은 “아직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확보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경쟁하는 선수들과 함께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주전을 꿰찰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다소 늦게 빛을 봤다. 2003년 대표팀에 데뷔한 맏언니 김정미가 20년 넘게 골문을 지켰기 때문이다. 김민정은 대표팀에 들어온 뒤 지난 콜롬비아 전에서는 상대 감독의 극찬을 듣기도 했다.
김민정은 “언니들이 워낙 잘했고 저는 많이 부족했다”며 “사실 제칠 실력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 이 자리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했다”며 “지금은 예전보다는 자신감도 있고 고참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운영 등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정말 쉬운 자리가 아니다”라며 “저도 그걸 이어받아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향후 대표팀 목표도 전달했다. 김민정은 “WK리그나 대표팀 둘 다 뒤에서 잘 막아주고 버텨줘야 하는 게 똑같다”면서 “앞으로 아시안컵, 월드컵이 남아 있으니 이제 시작”이라며 웃었다.
화성=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