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김포시가 유실·유기동물로 인한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 중인 ‘포획반’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시에 따르면 포획반은 올해 상반기에만 365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을 포획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반려동물 등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유실·유기동물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일부 유기견이 야생화되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장릉산, 허산, 생태공원 등 인적이 드문 지역을 중심으로 들개 무리가 주택가에 출몰하고,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빈집 증가로 주인 없이 방치된 반려견들의 야생화 현상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들개들은 고양이 등 다른 동물을 공격하거나 쓰레기봉투를 훼손하는 등 생태계 교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포획반은 포획틀 설치, 먹이 유인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며 김포소방서 및 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포획반은 학대받는 동물 구조에도 나서 길 잃은 반려동물, 방치·학대 동물 및 멸종위기종(CITES)까지도 구조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김포시의 유실·유기동물 포획 실적은 2022년 103마리, 2023년 356마리, 2024년 501마리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시는 ‘김포시 동물보호 및 복지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 대규모 개발사업 시행자가 구역 내 유기동물 보호 및 이주 대책을 마련하도록 명시하는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획반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시민 안전은 물론 생명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지켜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 없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행정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