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수돗물 음수대 설치·관리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문영미 의원은 23일 제330회 임시회 상수도사업본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부산지역 수돗물 음수대의 설치·관리 부실 운영되고 있다"며 음용율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문 의원은 "시민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낮고 여전히 대부분 생수 페트병이 소비되고 있다"며 "하루 56억 개의 생수병이 배출되고 분해에 500년 이상이 걸리는 현실을 고려할 때 부산시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현재 시행 중인 부산시 수돗물 음수대 설치에 관한 조례 가 현실을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관련 조례에는 음수대 설치 권장 대상으로 초·중등학교만 명시돼 있으며 대학 등 교육기관은 빠져 있어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재시했다.
문 의원은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수돗물 음용율이 60%를 넘는 등 신뢰와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부산도 체계적인 음수대 관리 기준을 마련해 음용율을 높이고 페트병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