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로 나선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2차 방송 토론회에서 각각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막판 전력 질주에 나섰다.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박 후보는 “내란종식‧개혁의 길을 연 칼끝”을 내세웠다.
28일 정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 토론회'에서 이번 당 대표 선거의 의미를 묻는 '스피드 일문일답' 질문에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께서는 일만 하시라,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 강력한 개혁 당 대표로서 뒷받침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내년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라면서 "내란 종식, 3대 개혁 신속한 마무리,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가장 잘 뒷받침할 당 대표"라고 말했다.
‘지금 민주당은 이런 당 대표를 필요로 한다'라는 질문에 박 의원은 “당정대 원팀을 완수하고 내란 종식과 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킬 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통해야 하고, 당원들과 통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국민들과도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 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자신과 잘 맞을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모두 “없다”고 선을 그으며 대야 강경 노선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협치 당 대표가 될 것인지 아니면 개혁 당 대표가 될 것인지 묻자 “내란 세력과 협치와 타협, 거래도 절대 없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다시 (전당대회에) 나오는 상황에서 협치는 있을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것 같은데 대비를 단단히 하라”고 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현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회계사 출신으로 실물경제에 강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이)일본과 깜짝 협상을 했다. 상호관세가 25%에서 15%로 10%포인트 떨어진 것을 일본에서는 성과로 주장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5500억달러 투자 유치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권 여당에서도 같이 고민해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 역시 “협상력을 발휘해서 일본보다는 더 나은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9일 3차 TV토론을 가진 후 다음 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민주당은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순회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폭우 영향으로 취소한 뒤 8·2 전당대회 당일 ‘원샷’ 경선 방식으로 일정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