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공천 관련 통화”…윤상현, 특검에 진술

“윤석열과 공천 관련 통화”…윤상현, 특검에 진술

기사승인 2025-07-29 06:24:49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통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 27일 진행된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조사에서 지난 2022년 5월 9일 무렵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통화하며 “잘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윤 의원을 불러 약 15시간 조사했다. 

윤 의원은 그 동안 윤 전 대통령과 공천 관련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특검에서 진술을 바꾼 것이다. 

다만 윤 의원은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특검팀에 공관위 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은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의원은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던 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2022년 지방선거 등의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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