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정읍시가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폭염에 농업 현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드론을 띄워 예찰에 힘을 쏟고 있다.
30일 정읍시에 따르면 농업현장 예찰단을 구성해 폭염에 취약한 논밭과 비닐하우스, 고령농이 작업 중인 야외 작업장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춰 오는 9월까지 폭염이 극심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예찰을 진행한다.
예찰단은 드론에 열화상카메라와 스피커를 탑재해 농업인의 체감 온도를 실시간 감지하고,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니 즉시 휴식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현장에서 반복 송출한다.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간 농지나 넓은 밭에도 드론을 활용해 신속한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
드론 예찰단은 정읍시 4-H연합회 소속 청년농업인 8명으로 구성, 2인 1조로 편성된 예찰조는 폭염특보 발효 시 매일 순환근무를 통해 드론을 띄우고 현장 상황을 점검한다.
드론을 통해 확인된 영상은 현장의 온도, 작업 유무, 위험요소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를 취하고, 119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긴급 대응할 방침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늘어나는데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예찰은 농업인의 안전 확보에 효과적이다”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재난 대응 행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