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내줘…“세제 개편안 실망 매물 출회”

코스피 3200선 내줘…“세제 개편안 실망 매물 출회”

기사승인 2025-08-01 11:14:23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며 3200선을 내줬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여파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0%(87.53p) 떨어진 3151.37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2.99%(24.04p) 급락한 779.67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장중 3%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8% 하락한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5.03%), LG에너지솔루션(-1.70%), 삼성바이오로직스(-1.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1%),  HD현대중공업(-4.49%), KB금융(-3.70%) 등도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락폭을 만회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올해 세제개편안을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을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내렸다. 증권거래세율은 현행 0.15%에서 0.2%로 인상된다. 법인세율의 경우 과세표준 구간별로 1%p씩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과세표준 최고구간 세율은 24%에서 25%로 조정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타결한 관세 협상을 놓고 최악은 피했지만 자동차 등 자유무역협정(FTA) 수혜를 본 업종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축소 등이 세제 개편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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