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 美 사전예약 50%↑…역대 최고 기록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 美 사전예약 50%↑…역대 최고 기록

기사승인 2025-08-01 14:57:16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 폴드7’을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폴드7’이 미국 시장에서 전작 대비 50% 더 팔리며 역대 최고 사전예약 기록을 세웠다. 고가임에도 일반 스마트폰처럼 얇고 가벼운 폼팩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스룸을 통해 미국 내 갤럭시 Z 폴드7의 사전 예약이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폴드7과 플립7을 합한 사전 예약은 전년 대비 25% 이상 늘었고, 이동통신사를 통한 예약은 60%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성과를 “폴더블폰이 틈새 시장을 넘어 주류 스마트폰으로 안착하고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드류 블랙아드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이번 폴드 시리즈는 역대 가장 강한 반응을 얻었다”며 “이제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타협’이 아닌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폴드7은 2000달러(약 279만원)에 달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얇고 가벼운 설계, 손에 잘 들어오는 비율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립7은 외부 디스플레이를 키워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고, 1100달러(약 154만원) 가격에도 전작 대비 호응이 좋은 편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색상 선호도도 뚜렷했다. 폴드7은 ‘블루쉐도우’가 예약 비중의 약 50%를 차지해 기존 인기 색상인 블랙을 제쳤다. 플립7은 ‘코랄레드’가 25%를 넘기며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끌었다.

현지 매체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업그레이드할 가장 확실한 선택지”라고 평가하며 “6.5인치로 넓어진 커버 스크린이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모두에서 명확한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전했다.

미국 IT(정보기술) 매체 더 버지는 “더 얇고 가벼우며 균형 잡힌 폴더블폰은 완전히 새로운 게임의 시작”이라며 기존 제품보다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호평했다.

다만 폴드 시리즈의 미국 내 누적 판매량은 여전히 수백만 대 수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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