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물 문제 해결 돌파구 찾는다”…김성환 환경부 장관 현장 점검

“대구·경북 물 문제 해결 돌파구 찾는다”…김성환 환경부 장관 현장 점검

석포제련소 관리 강화 지시

기사승인 2025-08-07 16:50:39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7일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환경관리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7일 대구·경북을 찾아 낙동강 녹조 대응과 취수원 다변화 등 지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안동댐, 영주댐, 강정고령보 등 낙동강 주요 수계와 인근 취·정수장을 방문해 녹조 발생 현황과 대응체계, 물 공급 여건 등을 직접 확인했다. 또 해평취수장과 안동댐, 산업단지 인근 상수원 이용 실태 등을 종합 점검하며 대구·경북에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실질 방안을 모색했다.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안과 안동댐 활용방안 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시돼 왔지만, 지자체 간 입장 차이로 진전이 없었다. 김 장관은 이번 현장 행보를 계기로 협의 재개와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영주댐과 강정고령보도 찾아 녹조 실태와 보 개방 가능성을 점검했다. 환경부는 비점오염원 차단, 조류차단막 설치, 고도 정수처리 등 기존 녹조 저감대책에 더해 보 개방과 낙동강 재자연화를 통한 수질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환 장관은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취수원 다변화와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낙동강 유역 주민에게 맑고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낙동강 최상류 지역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도 방문해 환경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김 장관은 아연제련 공정과 폐수 처리시설 등을 확인하며 “하류 주민의 불안감이 큰 만큼 환경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석포제련소는 1970년대에 설립돼 낙동강 수질 및 토양오염 논란이 이어져온 곳이다. 환경부는 2022년 통합환경허가를 통해 대기·폐수 분야의 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총 103건의 조건을 부과해 사후 관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련소는 봉화군으로부터 받은 오염토양 정화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고발 조치와 함께 조업정지 10일 처분이 진행 중이다.

김 장관은 “제련소 이전 문제는 지역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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