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의사기념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 교육의 장으로 각광

‘박열의사기념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 교육의 장으로 각광

일본, 학자·대학원생 방문 이어져
독립기념관 주관 직무연수 교원 42명 방문

기사승인 2025-08-08 09:18:45
독립기념관이 주관하는 교원직무연수에 참가 중인 교사 42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열의사기념관 제공.

문경시 대표적인 호국 성지인 박열의사기념관이 대한민국 독립운동사 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8일 박열의사기념관에 따르면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일본학자와 일본 대학원생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들은 박열의사의 부인이자 사상적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정신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후세 다쓰지 변호사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일본인 독립유공자로 선정 받은 인물이다. 

우선 지난 7일 국민문화연구소 김창덕 회장의 안내로 일본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 2명이 방문했다. 

일본 동경외국어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들 학생은 이번 학기‘가네코 후미코 정신’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이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머물며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일본의 식민정책에 저항한 자료를 수집한 후 돌아갔다.  

가토 시호(加藤志歩·동경외국어대학교 박사과정)씨는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일본인이면서도 일본의 식민정책에 저항한 인물로 그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일본인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큰 시사점을 준다”며 “이번 박열의사기념관 방문은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최순애 도쿄대학 객원연구원 일행이 방문해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정신과 교훈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문학박사인 최순애 도쿄대학 연구원은 오는 11월 8일 일본 도쿠시마현에서 ‘여백의 봄’에 대한 강연을 앞두고 있다.  

‘여백의 봄’은 일본 작가 세토우치 하루미가 집필한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평전이다.

이번 방문은 강연 준비를 위한 자료 수집 차원에서 이뤄졌다. 
일본 문학박사인 최순애 도쿄대학 연구원이 가네코 후미코여사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박열의사기념관 제공.

이어 지난 6일 독립기념관이 주관하는 교원직무연수에 참가 중인 교사 42명이 방문해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독립기념관 교원직무연수는 학교 일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형성하고 독립운동사 교육에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동·하계 방학 기간 2회 운영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이해 심화과정’으로 진행한 이번 교원직무연수는 ‘일본 제국주의와 한반도 침략’을 주제로 총 30시간의 강의와 현장답사로 구성됐다.

이날 교원들은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으로부터 박열의사가 독립운동을 하게 된 배경, 일본에서의 독립운동 활약상, 법정에서 보여준 당당함과 기개, 재일거류민단장으로서 주요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박열의사 삶의 애환과 독립정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에 참가한 이은숙 교장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신 박열의사의 나라사랑에 존경을 표한다”며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박열의사의 독립운동 정신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박열의사기념관은 박열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두 분의 부부 독립운동가를 모신 전국 유일의 기념관”이라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관람도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동경외국어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열의사기념관 제공.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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