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전남도당에서 열린 첫 지역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지역구 의원들의 불참 사유 조사를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전당대회 이후 첫 현장 최고위로 전남·광주 합동회의다.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은 오셨는데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 다 어디 갔나”라고 물었다.
정 대표는 “오신 분들은 오셨는데 안 오신 분들 왜 안 오셨느냐”라며 “(조승래)사무총장께서 왜 (의원들이)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 보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회의에는 광주·전남에 지역구 의원 18명 중 서삼석 최고위원과 박지원·박균택·양부남·김문수·문금주·신정훈 의원 등 7명만 참석했다.
일정에 참석하지 못한 호남 의원들은 잇따라 SNS에 불참 사유를 해명하기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주한덴마크대사관 등의 초청으로 현재 해상풍력 관련해 영국과 덴마크를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래전에 잡힌 약속인 점과 지역구인 목포와 서남권의 미래를 잘 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일정이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광주 동구·남구 갑 정진욱 의원은 “2021년 7월부터 2025년 8월까지 4년1개월 동안 마음 놓고 쉰 적이 없다”며 “큰 맘먹고 아내와 함께 온 독일여행 3일째다. 호남 최고위 소식을 이곳에서 들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을 지역구로 둔 이개호 의원은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피해자 추도식에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호남권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정 대표는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민주당의 심장과도 같다. 대한민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막아냈다”며 “12·3 비상계엄 내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80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꺼져간 광주영령들의 공이 매우 크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광주의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졌는가란 질문에 우리 민주당은 이제 답해야 할 때”라며 “이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