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15% 급락…건설 현장 사망사고·여천NCC 부도 위기 ‘겹악재’ [특징주]

DL 15% 급락…건설 현장 사망사고·여천NCC 부도 위기 ‘겹악재’ [특징주]

기사승인 2025-08-11 13:34:24

DL 주가가 장중 급락세를 보인다. 건설 현장 사망사고와 업황 부진에 따른 여천NCC 부도 위기의 여파로 해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3분 DL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3% 급락한 3만8950원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시간 계열사인 DL이앤씨 주가도 10.68% 떨어진 4만2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같은 급락세는 그룹 내에서 대내외적 겹악재가 발생한 여파로 보인다. 

우선 지난 8일 의정부시 신곡동의 DL건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이재명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 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앞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는 건설면허 취소까지 언급된 바 있다.

업황 부진에 따른 합작사 부도 위기도 주가 하락세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와 DL이 합작해 설립한 여천NCC는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부도(디폴트)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누적된 여천NCC의 적자는 8200억원에 달한다. 

여천NCC는 지난 8일부터 전남 여수3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오는 21일까지 3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회사채 발행과 대출 등 자금 확보 수단은 모두 막힌 상황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중대재해 사고)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결국 경영 불확실성이 수주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신용등급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라며 “이러한 가운데 지난 8일 DL건설에서도 국내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특정 건설사의 문제가 아닌, 건설업 전반에 상시 도사리는 구조적 문제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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