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등 갈등 고조…곽노정 소통 행사 후 노조 결의대회 열어

SK하이닉스, 성과급 등 갈등 고조…곽노정 소통 행사 후 노조 결의대회 열어

기사승인 2025-08-12 10:26:09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노사 간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의 소통 행사와 노조의 2차 결의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3개 노조(이천·청주·사무직)는 이날 오후 3시 이천 수펙스센터에서 ‘조합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맺지 못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노사는 성과급(PS)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달성한 후 기본급 1500%의 PS와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 이에 노조와 구성원들은 더 높은 수준의 특별성과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달 8차 교섭에서 PS의 상한선 기준을 1700%로 상향하고, 1700%를 지급하고 남은 영업이익 10% 재원 중 50%를 구성원들의 PS 재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남은 재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5년 적금방식’과 ‘2년+3년 연금방식’ 등 두 가지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영업이익 10%를 모두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SK하이닉스 노조는 지난 6일 충북 청주3캠퍼스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차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어 본사가 있는 이천에서 2차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노조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근무자를 제외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침묵은 퇴보이며, 투쟁만이 승리’라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곽 CEO는 구성원과 만나는 ‘더(The) 소통’ 행사를 개최한다. SK하이닉스 측은 노조의 요구에 어느 정도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 곽 CEO의 발언에 따라 임금 교섭 행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10차 본교섭을 끝으로 2025년 임금교섭의 결렬을 공식 선언한다”며 “지금부터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강경 투쟁의 최종 국면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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