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준호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에서 중국을 넘겠다고 다짐했다.
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FIBA 랭킹 53위)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아시아컵’ 8강 진출전에서 괌(88위)을 99-66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승1패로 호주(3승)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3위를 차지한 괌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난적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아시아 농구 강국인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정예로 나서지 못했다. 한국은 중국을 넘어야 아시아컵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경기 후 안 감독은 “이런 경기가 오히려 상당히 어려운 경기라 생각한다. 중국전을 대비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친 게 다행”이라면서 “여준석이 마지막 4쿼터를 뛰었는데 뛰고 난 상태가 어떤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승리의 핵심 요인을 묻자 안 감독은 “한국 특유의 풀코트 압박수비,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이라며 “한국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발휘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슛 컨디션이 안 좋았다. 중국전에 대비해 슛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답했다. 또 “8강 진출전에서 괌을 만나 체력을 세이브하고 중국전을 대비한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중국과 8강 대비책에 대해서는 “중국은 장신팀이고 우리는 단신팀이다. 한국 남자농구만의 특유의 컬러를 가지고 갈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공권이다. 지금 우리 남자농구는 응집력, 조직력, 집중력,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