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았던 ‘만리장성’…한국 , 8강전서 중국에 석패 [농구]

높았던 ‘만리장성’…한국 , 8강전서 중국에 석패 [농구]

8년 만에 4강 도전했으나 아쉽게 좌절
'황금세대' 이번 대회 마무리

기사승인 2025-08-14 21:50:49 업데이트 2025-08-14 22:22:19
이현중이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중국과의 경기에서 공을 잡고 있다. FIBA 제공


한국 농구가 ‘만리장성’에 막혀 아시아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중국과의 경기에서 71-79로 패배했다.

한국은 3위에 올랐던 2017년 이후 8년 만에 4강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8강까지 올려줬던 3점이 말을 듣지 않았다. 3점 24개를 던졌지만 단 3개만 성공했다.

반면 중국은 무기였던 높은 신장을 앞세워 아시아컵 최다 우승(16회)팀을 증명했다. 중국은 뉴질랜드와 레바논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1쿼터 중국은 높이로 득점했고 한국은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따라갔다. 정성우와 하윤기의 투맨 게임이 빛났다. 5분21초 이현중의 3점이 꽂히며 13-11로 역전하기도 했다. 하윤기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다만 이른 시간 팀반칙에 걸리며 쉽게 자유투를 내줬다. 여준석도 교체로 들어가 이현중의 패스를 시원한 원 핸드 덩크로 연결했다. 중국도 221cm인 위자하오를 앞세워 자유투를 6개나 뜯어내 역전했고 1쿼터는 중국의 25-24, 1점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 하윤기가 8분56초 완벽한 블락으로 기세를 가져왔다. 중국은 높이로 공중을 장악했고 6점차까지 벌렸다. 이현중이 6분43초 앤드원으로 24점에 머물러 있던 한국의 점수를 올려줬다. 또한 중국이 팀반칙에 걸린 점을 이용해 영리하게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중국은 장신 선수들이 공격 리바운드를 재차 따내 세컨 찬스를 만들었다. 2쿼터는 46-35로 중국이 앞선 채 끝났다.

중국이 3쿼터 리바운드에서 앞서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한국은 수비로 압박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이현중이 3점을 터뜨리며 20점 고지를 밟았고 양준석도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줬다. 2분24초 중국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리기도 했다. 다만 하윤기가 반칙 4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 점이 뼈아팠다. 3쿼터는 한국이 격차를 9점으로 줄이며 끝났다.

4쿼터 여준석이 호쾌한 슬램덩크를 꽂았다. 하지만 하윤기가 일리걸 스크린으로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주전 센터가 빠지게 됐다. 김종규가 대신 들어왔다. 결국 2쿼터 벌어졌던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황금세대’ 여정은 8강에서 끝나게 됐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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