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올해 배당성향 40% 검토 "배당 매력 강화"

삼성생명, 올해 배당성향 40% 검토 "배당 매력 강화"

기사승인 2025-08-13 16:23:07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이 고수익 건강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을 강화하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중기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올해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13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건강보험 비중이 매우 빠르게 증가한 만큼 앞으로는 포트폴리오를 무작정 확대하기보다 전체 신계약 CSM 규모를 얼마나 키울지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건강보험 비중을 현재 수준인 85%로 유지하고, 내년에도 이 비중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삼성생명의 신계약 CSM은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6.8% 증가한 76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건강보험 CSM은 상품 경쟁력 강화와 영업 인프라 확충 효과로 상반기 누적 1조1410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신계약 CSM 내 비중도 1분기 74%에서 85%로 확대됐다.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향후 180%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킥스 비율은 187%다. 원창희 RM팀장은 “금리 및 주가 상승이 4%포인트(p), 제도 개선이 5%p, 신계약 CSM이 1%p 킥스 비율 상승에 기여했다”며 “연말에는 배당, 금리 하락, CSM 조정 등의 하락 요인이 있겠지만 180% 이상은 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안과 관련해서는 중기 주주환원 목표치 50%를 유지하면서도 배당 성향을 점차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완삼 CFO는 “배당 소득 분리과세 요건 중 하나가 배당 성향 40% 이상인 점을 고려해, 배당 성장주로서 당사 주식의 매력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대비 5% 이상 배당 증가’ 시, 해당 배당은 종합소득 과세에서 제외돼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순이익의 38%를 배당했다.

삼성생명은 신사업에 대한 고민도 밸류업 방안에 담으려고 하고 있다. 이 CFO는 “시니어 리빙 사업과 향후 해외 사업을 선진국 시장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현재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생명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노인복지시설 운영업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 승인을 받으며 시니어 리빙 사업 진출 본격화에 나섰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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