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中 희토류통제 1년 유예…대중 100% 추가 관세 없을 듯”

美재무 “中 희토류통제 1년 유예…대중 100% 추가 관세 없을 듯”

기사승인 2025-10-27 06:27:21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P 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허가제를 1년 간 유예하고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예고했던 ‘100% 추가 관세’도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중 고위급 회담 후 진행된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경우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제게 협상력을 부여한 바 있다”며 “우리는 이를(희토류 수출 통제를) 피할 수 있었고, 따라서 관세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양국이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추가 관세 부과 문제에서 사실상 보류하는 방향으로 합의의 틀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당초 오는 12월1일부터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이에 맞서 트럼프 행정부는 11월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미국 농민들을 위한 상당한 규모의 농산물 구매를 (중국과) 합의했다”며 “중국과의 협상 결과가 공개되면 우리 대두 농가는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중 간 또 다른 주요 쟁점이었던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 및 펜타닐 원료물질 유입 문제에서도 협상 진전을 이뤘음을 시사한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내용의 ‘틱톡 합의’에 대해서도 “우리는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며 “오늘 기준으로 모든 세부 사항이 조율됐으며, 그 합의를 두 정상이 목요일(30일) 한국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을 마무리하며 취재진에게 “(회담이) 건설적이고 광범위하며 심도 있었다”며 정상회담 프레임워크(기본 틀)가 만들어졌다고 했지만, 양국 간 구체적인 무역 의제별 논의 진전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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