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취임…“소비자보호처 혁신…금융범죄 강력 대응”

이찬진 금감원장 취임…“소비자보호처 혁신…금융범죄 강력 대응”

기사승인 2025-08-14 15:05:03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 제고를 위해 소비자보호처 업무체계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금융권 문제로 지적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조속한 정리와 금융범죄 강력 대응 등 중점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14일 취임사를 통해 “중대한 시기에 금융감독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한 책임의 무게가 한층 더 크게 느껴진다”라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국가 역량 확보가 필요한 시기에 금융은 효율적 자원배분이라는 본연 역할로 모든 과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융감독의 방향으로는 △금융권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 혁신 기반 마련 △공정한 거버넌스 체계 등 시장질서 확립 △부동산 PF 문제의 조속한 정리 △부채와 주택가격 사이 악순환 고리 제거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대폭 강화 등을 언급했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모험자본 공급펀드, 중소기업 상생지수 등을 도입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 또 자본시장 자본공급 기능 강화로 기업이 성장 자금을 시장에서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생태계 육성 등에 관한 법적·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중심의 공정한 거버넌스 체계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의 성공적인 안착 지원으로 대주주와 일반주주 권익 모두 공평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질서를 잡아 나가겠다”면서 “주가조작이나 독점 지위 남용 등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상당수 금융사들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부동산 PF 리스크 정리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많은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로 주택 공급이 심각하게 지연돼 왔다”면서 “PF 잔존 부실을 신속히 해소하고, 정책금융과 연계를 통해 우량 사업장의 정상화를 뒷받침하겠다. 또 PF 여신심사 강화, 시행사 자격 요건 보완 등 향후 PF 부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 기능 제고를 위한 노력도 다짐했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가계부채 총량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부채와 주택가격 사이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 금융안정을 수호하겠다”라며 “금융소비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소비자보호처의 업무체계 혁신과 전문성·효율성 제고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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