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첫 80% 돌파…갤럭시S25·폴드7 ‘쌍끌이’

삼성전자,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첫 80% 돌파…갤럭시S25·폴드7 ‘쌍끌이’

기사승인 2025-08-14 16:39:21
국내 스마트폰 1월에서 7월까지 판매량 기준 점유율(잠정치). 카운터포인리서치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80%를 넘어섰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점유율은 8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국내 시장 전체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삼성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판매 증가를 이끈 주력 제품은 2월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와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Z폴드7’이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과 2억 화소 카메라 등 사양을 높였지만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해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

갤럭시Z폴드7은 S펜 탑재를 포기하는 대신 슬림화·경량화, 주름 개선 등 하드웨어 완성도를 높였다. 전작보다 가격이 10만 원가량 올랐으나, 이동통신사의 높은 지원금 정책이 구매 부담을 줄였다.

2위 애플의 점유율은 18%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9월 ‘아이폰17’ 시리즈 출시 이후 시장 판도가 일부 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했으며, 올해는 애플페이에 티머니를 도입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삼성과 달리 애플은 관세 영향으로 신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가격 부담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젊은 층에서 갤럭시 플래그십 수요가 늘었지만, 애플의 고객 충성도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아이폰 신제품 출시 후 삼성의 독주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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