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영원한 스승’이라며 내란 척결을 통해 민주주의 ‘미완의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정 대표는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나의 영원한 스승 김대중 대통령”이라며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말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마다 당신이 떠오른다”며 “‘김대중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도 끝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김대중, 오로지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한 길을 열어간 김대중, 한반도 평화 등 제가 가고자 하는 모든 길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만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신(김 전 대통령)은 저에게도 스승이자 동지다. 정치인 정청래의 이야기는 당신이 없었다면 쓰일 수 없었다”며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의 장례 행렬에 대학생 정청래는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따라 걸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피력하며 “저는 세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당신을 찍었다”며 “당신이 제게 주신 한 표는 지금도 저를 각성하게 한다. 당신이 제게 남겨주신 기대와 책임감을 결코 내려놓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방역 선진국·문화 강국의 꿈도 거인 김대중이 놓은 주춧돌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당신은 떠나셨지만 당신의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워낼 것”이라며 “저와 후배들이 당신이 지켜온 미완의 과제를 완수하겠다. 당신을 기억하는 국민을 위해, 어디선가 또 당신을 재발견하게 될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