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전년比 2%↓...“NDC 달성위해 강도 높은 감축 노력 필요”

온실가스 전년比 2%↓...“NDC 달성위해 강도 높은 감축 노력 필요”

2024년 잠정배출량 6억9158만톤

기사승인 2025-08-20 15:51:19
자료=환경부

지난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9158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요인 등으로 산업 부문 배출량 소폭 증가해 전년 잠정치 대비 2% 감소에 그쳤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 약 2억톤 배출량을 감축(매년 3.6% 이상)해야 하는 등 탈탄소 전환을 위한 감축노력 가속 필요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발표했다. 잠정 배출량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로 확정되기 전 수치로, 2024 확정치는 내년 하반기 발표된다.
 
이번 2024년도 잠정배출량은 파리협정에 따른 새로운 기준인 200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산정지침(2006 IPCC 지침)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점검을 위한 1996 IPCC 지침을 적용하여 병행 산정했다. 

파리협정에 따른 2006 IPCC 지침 기준의 2024년도 잠정배출량은 6억9158만톤으로 전년 잠정배출량 대비 1419만톤(2%) 감소했다. 1996 아이피시시(IPCC) 지침으로는 전년 잠정배출량 대비 963만톤 감소한 6억3897만톤으로 분석됐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기준연도인 2018년도 확정배출량과 비교하면 9389만톤이 감소했다. 

다만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억200만톤을 감축해야 한다. 이는 매년 3.6% 이상의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7500만톤의 흡수 및 제거(국제감축, 탄소 포집·저장·활용)를 통한 감축 노력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2006 IPCC 지침 기준으로 부문별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환 부문의 배출량은 2억1834만톤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석탄 발전량은 9.6% 감소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발전량이 각각 8.6%, 4.6% 증가했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8590만톤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유분 생산량 증가에 따라 배출량이 4.4% 증가했다. 정유 업종 배출량도 6.1% 증가했다. 

철강과 시멘트 업종은 생산량 감소 등으로 배출량이 전년 대비 각각 0.1%, 9.0% 줄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은 공정에서 사용되는 불화가스 감축시설 운영 확대 등으로 배출량이 감소했다.

건물 부문의 배출량은 4359만톤으로, 도시가스 소비가 2.5% 줄면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수송 부문의 배출량은 9746만톤으로, 집계됐다. 경유차가 줄고 있으나 무공해차 보급의 둔화와 휘발유 사용 차량의 증가로 전년 대비 0.4% 감소에 그쳤다. 

농축수산과 폐기물 부문의 배출량은 각각 2556만톤, 1752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온실가스를 흡수․저장해 총배출량을 상쇄하는 흡수량은 4016만톤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주요 흡수원인 산림 부문에서 산불피해면적및 산지전용면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 추세이나 경기둔화, 평균기온 상승이라는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쳤으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대폭 확대 등 보다 강도 높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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