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금·매리지점 조류경보제 '경계' 발령… 부산시 "정수처리 강화"

낙동강 물금·매리지점 조류경보제 '경계' 발령… 부산시 "정수처리 강화"

기사승인 2025-08-22 09:37:51

물금(왼쪽부터)·매리 취수장 살수시설 설치 운영 현장. 부산시청 제공.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1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제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일과 18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 당 2만4439개, 1만1802개로 조류경보 경계단계 기준인 ㎖ 당 1만 개를 2회 이상 초과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지난 5월 29일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6~ 7월 강우로 인해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이달부터 수온 상승, 적은 강수량 등 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조건이 유지되면서 조류 개체수가 증가하며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예보돼 조류 개체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 유입 차단을 위한 취수구 조류 차단막 설치와살수시설 가동, 염소·오존처리 강화, 고효율 응집제 사용, 모래여과지, 활성탄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 등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한다.

물금매리 취수구 인근에 녹조제거선 2대를 운영해 조류 유입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취수 원수와 정수에 대한 조류 독소와 냄새 물질에 대한 분석 주기를 기존 주 2회에서 매일로 단축해 취수원 감시와 정수 감시도 강화한다.

최근 논란이 되는 조류 독소에 대해서는 환경부 감시항목으로 지정된 마이크로시스틴 6종 외에도 4종(아나톡신, 노둘라린, 실린드로스퍼몹신, 베타메틸아미노알라닌)을 추가로 분석한다.

지난 19일 환경부는 채수지점 변경 등 조류경보제 전면 개편을 발표했으며 연말까지 녹조종합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류경보제 물금매리 취수지점이 기존 매리취수장 상류 3km 지점에서 매리취수장 50m 앞으로 변경되며, 3.5일 걸리던 분석 시간이 1일 이내로 줄어들게 되어 '당일 발령 체제'로 전환된다.

김병기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원수에서 조류 독소가 일부 검출돼도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면 조류 독소와 냄새 물질은 완전히 제거되므로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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