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日·美 연이어 정상회담…동맹·협력 새 지평 모색

이재명 대통령, 日·美 연이어 정상회담…동맹·협력 새 지평 모색

위성락 실장 “전례 없는 연쇄 방문…한미일 협력 외교 중심축 삼겠다”
재일동포 간담회·CSIS 연설·서재필 기념관 방문 등 다층적 일정 소화
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 의제…“국익 중심 실용외교 본격화”

기사승인 2025-08-23 06:00:11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와 인터뷰하는 사진을 22일 SNS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부터 나흘간 일본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해 한일·한미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번 순방은 취임 후 두 달 만의 첫 양자 정상외교로, 전략적 동맹 강화와 실용외교의 출발점으로 주목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일본과 미국 연쇄 방문은 우리 정상외교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라며 “대통령께서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한미동맹과 한일 파트너십, 나아가 한미일 3각 협력을 외교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정부 철학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출국해 도쿄에 도착, 첫 일정으로 재일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번 일본 방문에 대해 위 실장은 “취임 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지는 첫 양자 방문외교이자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출발점”이라며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유사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인 일본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이 직면한 경제·사회적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실질 협력을 모색해 국민의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상 간 셔틀외교가 한일외교의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과거사 문제도 유연하고 전향적인 논의가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25일 오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회담을 갖고, 회담 전 언론과의 약식 질의응답도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에는 양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미국 내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연설을 한다. 이후 미국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를 통해 동맹 발전 관련 제언을 청취한다.

26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후 필라델피아로 이동,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에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다. 마지막 일정으로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이자 한화오션이 투자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시찰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서울 도착은 28일 새벽으로 예정돼 있다.

위 실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목표를 △한미 경제·통상 관계 안정화 △안보 측면에서 한미동맹 현대화 △신규 협력 분야 개척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7월 말 관세협상 타결로 일정 진전이 있었고, 이를 정상 차원 의제로 격상해 합의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북핵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경쟁 등으로 한반도 및 역내 안보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 안보를 튼튼히 하는 방향으로 동맹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원자력, 조선,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기술 및 국방 R&D 분야 등 새로운 협력 지평을 개척할 것”이라며 “상세 내용은 정상회담 이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본격화하고,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한 안정적 한일관계 발전 및 한미일 협력 강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위 실장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한 정부가 국익 중심 외교를 잘 해낼 수 있음을 순방 일정과 정상회담, 의미 있는 행사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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