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대성여고가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잉고 바움가르텐(Ingo Baumgarten) 초대전을 개최한다.
교내 갤러리 '공감'에서 1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선 도시 풍경과 건축적 구조를 색과 선의 언어로 재해석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잉고 바움가르텐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독일 하노버 출신인 잉고 바움가르텐(1964년생)은 현재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SEEN SCENE'이라는 주제로, 서울의 골목과 주거지 풍경 속 건축적 요소가 어떻게 새로운 회화적 장면으로 전환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대표작 '3 open window'(2025)는 단순한 건물의 창문 풍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작품화했다.
작가는 '일상적인 건축환경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물론 선명하고 조화로운 색감 표현이 특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잉고 바움가르텐 자신도 "인류학자는 현장을 관찰해 과학적 결론을 얻지만 나는 그 관찰 속에서 예술적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시각적 결과물, 즉 예술작품으로 남긴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건축은 인간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변화의 기록"이라며 "나는 그 구조와 기능속에서 영감을 발견하고 그것을 예술로 옮긴다"고 했다.
대전대성여고는 그동안 신철, 백두리, 김인, 윤기원, 최승윤, 임성호 등 국내외 다양한 작가의 작품 전시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도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은열 대전대성여고 교장은 "앞으로도 예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감수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모두에게 열려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