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 전남지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최근 교육부가 2026학년도 중등 교원 정원 감축 규모를 당초 170명에서 116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교사·학부모·시민사회의 끈질긴 목소리 덕에 얻어낸 작은 변화이지만, 전남교육의 절박한 현실을 고려할 때 결코 수용할 수 없는 미봉책”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지난 3년간 전남에서만 초‧중등 포함 754명의 교사가 줄었고, 그 결과 다학년·다과목 수업, 순회·겸임 근무, 생활지도 공백, 기초학력 지도의 어려움이 심각하다며 “더 이상 줄일 교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교사정원은 단순한 학령인구 감소 수치로만 결정될 수 없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감축 기조를 즉각 중단하고 교사 정원을 동결해야 하며, 교육 공백을 막기 위해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교사정원 감축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해 도민의 반대 의지를 모아 교육부와 대통령실, 국회에 전달하고, 오는 29일 전남교사대회를 통해 교사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남교육청과 지자체, 정치권 또한 교사·학부모·도민과 함께 연대해 감축 없는 교사 정원 정책과 교사 확보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곧 아이들의 학습권을 지키고, 전남교육의 미래를 함께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