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턴을 잘 활용하려면 그전에 상황을 잘 만들어 놓아야 한다. 특히 템이 잘 뽑혀야 한다. 저희 팀 정글, 서폿은 교전에 자신 있다. 초반 교전으로 템을 잘 산다면 턴을 조금 더 써도 무리 없다.”
‘케리아’ 류민석은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5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2-1로 이긴 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9승8패가 되며 한화생명e스포츠를 따라 잡았다.
T1의 서포터 류민석도 1세트 뽀삐, 3세트 브라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류민석은 “오늘 승리해서 다행이다. 그렇지만 보완할 점도 많이 나왔다”며 “이번 경기 전까지 패치가 바뀌어서 연습을 했다. 패치가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필밴되던 챔피언들이 풀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1세트 뽀삐 픽에 대해서는 “자신감으로 뽑았다. 뽀삐가 활약하기 힘든 판이긴 했다. 그런 상황을 뚫고 활약만 할 수 있다면 고점이 높아서 자신 있게 했다”며 “요즘 교전 메타라 구원 밸류가 높다. 탱커로도 구원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3라운드로 넘어오며 류민석을 대표하는 챔피언은 단연 바드다.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 KT롤스터 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바드를 픽했다.
류민석은 “사실 판테온 상대로 바드를 안 해봤다. 판테온이 사이드 공략하는 것을 받아치려고 했는데 좋은 것 같지는 않다”며 “바드의 궁극기는 순간적으로 견적을 짠다. 바드 궁 거리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T1은 농심에게 2세트 패배했다. 농심이 지난 경기까지 단 한 세트만 따냈던 점을 감안하면 아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3세트도 상대의 반격이 날카로웠다.
류민석은 “2세트 바텀 라인전으로 게임을 끝내려 했다. 직스가 스펠이 빠진 상황에서 상황을 마무리했으면 유리했다. 그런데 직스를 쫓다가 바루스도 스펠이 빠지고 피가 없어졌다. 그대로 집을 가면 레오나가 끊으러 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직스가 텔 타는 순간 라인전이 힘들어진다. 혼자서 직스를 견제하면서 킬 각을 봤지만 잘 안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밴픽을 보면 바텀이 무너지면 안됐다. 이미 손해를 봐서 조합이 좋은 상대로 저희는 인원수로 몰아붙여야 했다. 하지만 되지 않았다”며 “거기서 이미 게임이 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3세트는 저희가 카이팅하면 좋은 조합이었다. 상대는 좀 팔이 길었다”며 “그냥 카이팅하고 상대에게 말리지 않으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팀원끼리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T1을 상징하는 운영 방법은 빠른 템포다. 특히 턴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민석은 “턴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시야 작업, 초반 교전에서 나오는 템 우위가 중요하다”며 “돈을 벌어주는 건 정글, 서폿이다. 저와 오너 선수는 교전에 자신 있다. 그래서 템을 워낙 잘 뽑다 보니 턴을 조금 더 써도 무리 없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T1은 한화생명과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 KT와 통신사 대전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우위지만 쉽지 않은 상대다.
류민석은 “KT가 며칠 전 한화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바텀에서도 아펠리오스를 했다”며 “충분히 승리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