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리그로 다시 돌아온 레이나가 지젤 실바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레이나는 26일 가평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구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2023~2024시즌에 흥국생명에서 뛴 레이나는 지난 시즌을 일본에서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금 V리그 문을 두드린 그는 아시아쿼터 전체 4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아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자연이 엄청 좋고, 시설이 깔끔하다”고 클럽하우스에 만족한 레이나는 “친해진 사람들과 또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친정팀 흥국생명의 우승에 대해 “김연경이 좋은 결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걸 보고 기뻤다”고 미소 지었다.
레이나는 흥국생명 때 팀 사정상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블로커 세 자리를 모두 소화했다. GS칼텍스에선 포지션 혼란 없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설 전망이다. 이영택 감독은 레이나에 관해 “1년 동안 일본에서 뛰고 한국에서 왔다. 굉장히 잘 적응하고 있고, 몸 상태도 좋다. 점프력과 볼 다루는 기술도 뛰어나다. 디펜스, 리시브도 다듬어져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레이나는 “올 시즌에는 한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화답했다.
실바에게 몰리는 공격점유율을 낮추는 것이 GS칼텍스의 차기 시즌 과제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위치한 레이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 감독은 “레이나는 공격력이 있는 선수다. 세터 입장에서도 공을 올릴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졌다. 자연스레 실바의 점유율은 줄어들 것”이고 전망했다.
레이나는 “실바의 득점은 정말 기쁜 일이지만, 그만큼 공이 많이 올라가서 부담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고 바랐다. 실바에게 어떤 점을 배우고 있냐고 묻자, 레이나는 “멘탈적으로 엄청 강하다고 느낀다. 실바의 경험이 저와 달라서, 그 부분을 배우는 중”이라며 “엄마니까 각오 자체가 다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가평=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