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캄보디아 납치 사건, 구출 돼도 다시 잡혀갈 수도…정부 나서야”

박찬대 “캄보디아 납치 사건, 구출 돼도 다시 잡혀갈 수도…정부 나서야”

“실종 신고만 330건…현재 시스템으론 한계 있어”

기사승인 2025-10-13 10:07:39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7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 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캄보디아에서 감금·고문을 당하던 한국인 구출에 큰 도움을 준 가운데, 정부 차원의 대응 강화를 거듭 촉구했다.

박 의원은 1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캄보디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 사건은) 완전 조직적 범죄”라며 “(범죄 사실 자체를) 어떻게 파악하고 접촉할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다. 이는 각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월 중순 구조 요청을 받고 외교부·정보기관·현지 공관과 공조해 위치를 파악한 뒤 구출에 성공했다”며 “(8월에도 캄보디아에서 14명의 한국인이 구출됐는데 당시) 납치됐던 사람들의 기지와 용기, 그리고 위치 파악이 이뤄지면서 빠른 공조 체제를 통해 구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캄보디아에서 실종·납치 의심 신고 건수가 8월 말 기준 330건이라고 한다”며 “현재 갖춰져 있는 시스템 상에선 영사 인력과 수사 인력이 부족하다. 접수된 신고 중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할지, 내용 파악이나 대응 측면에서 현 시스템으로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들리는 증언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구출되더라도 바로 풀려나는 게 아니라 장소를 옮기거나 다른 범죄 조직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한다”며 “10월2일에 구출된 두 분도 아직 귀국하지 않고 캄보디아에 남아있는 상태다. 우리나라로 올 때까지 끝까지 추적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섬세한 대응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이나 재외동포가 많다. 그들의 생존권이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부분”이라며 “또 한-캄 양국 간의 외교 관계나 수교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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