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6일 발표한 ‘8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7로 전월(107.1)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6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하던 지표가 8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하는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 지수를 보면 현재 생활형편 지수는 95로 2포인트 상승했지만, 가계수입전망(99)과 소비지출전망(107)은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인식은 엇갈렸다. 현재 경기판단 지수는 84로 6포인트 올랐으나, 향후 경기전망 지수는 91로 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취업기회 전망 지수는 83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9), 60대 이상(-8)의 체감 하락 폭이 컸다. 금리수준 전망 지수는 94로 소폭 상승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물가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물가수준 전망 지수는 14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주택가격 전망 지수는 108로 2포인트 하락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111.4)가 같은 기간 0.6포인트 오른 것과 달리, 대구경북은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 경제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양상을 드러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