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주요 식수원인 쌍천 수원(물)을 학사평정수장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상수도관망을 시공한 척산도수관로 사업은 속초 전역에 물을 골고루 공급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기존에는 쌍천 수원을 속초정수장으로만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수원 유입량(미시령)이 적은 학사평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지역들은 가뭄이 들면 물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지만 척산도수관로 사업 완공으로 이같은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속초시는 민선 6기부터 민선8기까지 상수원 확보를 위한 쉼없는 고군분투가 성과를 이뤘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의 고질적인 물부족 문제 해결을 핵심 현안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속초시의 경우 평소 쌍천 취수장과 쌍천 제1지하댐에서 속초정수장에, 미시령 취수장에서 학사평정수장에 물을 공급해 오고 있으나 가뭄시에는 일부 지역에서 물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이에 속초시는 다각도로 그리고 단계별로 비상취수원 확보를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암반 관정개발, 쌍천 제2지하댐 개발, 척산도수관로 설치사업을 시행함으로써 물부족 현상을 완전히 극복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목표 유수율 85%보다 7.4%포인트 초과한 92.4%의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 말(12월)까지 총사업비 282억원을 투입해 장사·영랑·동명·중앙·청학·교동 일대의 노후관로 25㎞를 교체했다.
이 공사로 연간 224만2000t, 일일 최대 2600t의 누수량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로써 속초지역 전체 평균 유수율도 82%로 상향됐다.
속초시는 나머지 지역도 순차적으로 노후관 교체 공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환경부에 예산 편성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민선 6기 이병선 시장 임기 막바지에 속초시는 정부로부터 쌍천 제2지하댐 건설과 암반관정 개발을 위한 예산 지원 약속받으면서 가뭄대책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속초시 지하댐은 전국적 모범사례로 뽑힐만큼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속초시 비상취수원 확보에는 안반관정도 한몫했다.
안반관정은 기존 5공에서 100억원을 들여 15공(2019년~2022년)을 추가 개발해 총 20공이 있으며 1일 1만7000t의 상수원을 확보할 수 있다.

쌍천의 원수를 학사평정수장에 공급하기 위해 진행한 척산도수관로 인입공사는 모두 31억원을 투입해 노학동 척산족욕공원에서 학사평정수장까지의 구간에 도수관로 4.8㎞, 배수관로 0.5㎞를 신규로 인입했다.
이로 인해 쌍천의 잉여수량을 1일 3500t을 학사평정수장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가뭄시 만성적으로 물부족 현상을 보였던 학사평정수장에 숨통이 트였다. 실제로 척산도수관로가 속초시 전역에 물을 고르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 제대로 한 셈이다.
이로써 학사평정수장에서 상수도 공급을 받아오던 노학동, 교동, 청학동, 장사동 지역의 모든 가구가 물부족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 같은 속초시의 노력은 지난 6월~7월 발생한 극심한 가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속초시는 5월 9일 55mm의 비가 내린 이후 6월 9일부터 7월 14일까지 약 35일간 비가 내리 않는 긴 가뭄이 발생했으나 암반관정 28만톤(54.5%), 도수관로 12만3000톤(23.9%),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누수량 9만1000톤(17.7%), 제2지하댐 2만톤(3.9%) 등 모두 51만4000톤의 비상급수로 확보, 시 전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효과를 거뒀다.
올 7·8월 속초시의 설악산 기준 강우량은 7월 14일 117mm, 8월 13일 22mm로 매우 적었지만 상수도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속초시는 다양한 상수원 확보 사업을 통해 향후 극심한 가뭄이 오더라도 최소 3개월에서 1년까지도 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명실공히 물자립 도시로 성장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올해 극심한 가뭄이 왔지만 이에 대비해 4가지 사업을 하나하나 꾸준히 준비한 결과 시민들이 물걱정 없이 평안히 보낼 수 있었다"며 "특히 척산도수관로 사업은 속초시 전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뭄으로 고통을 받다가도 비가 내리면 상수도 정책이 후순위로 밀리는 현상이 안타까웠다"며 "시장으로서 '이 같은 행정이 되풀이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척산도수관로 설치사업,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암반관정 개발, 쌍천 제2지하댐 개발에 적극 힘써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