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리아’ 류민석이 바드 플레이의 팁을 공개했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T1은 2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5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이겼다. 2위 경쟁에 있어 귀중한 승리를 따낸 T1은 20승(9패)째를 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T1의 승리 주역은 단연 ‘케리아’ 류민석이었다. 류민석은 1세트 뽀삐, 3세트 바드를 잡고 전장을 휘저으며 P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됐다. 한화생명은 절묘한 타이밍에 들어간 바드 궁극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류민석은 “한화생명이 선호하는 픽을 고려하면서 조합을 잘 짜려고 노력했다”며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는데 2세트 교전 집중력이 좋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그래도 2-1로 이겨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T 롤스터전 0-2 완패 이후 어떤 피드백을 나눴는지 묻자, 류민석은 “전체적으로 라인전과 교전 문제가 많았다”면서 “그런 점을 다시 돌아봤다. ‘연습 때부터 집중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오늘은 지킬 거 지키면서 잘 풀어낸 것 같다”고 답했다.
류민석은 3세트 바드를 픽해 맹활약했다. 김정균 감독도 류민석의 바드에 대해 “바드를 잡았을 때 다른 선수와 다르게, 플레이를 굉장히 잘한다. 활로를 잘 찾고 또 특징을 살려주는 선수”라고 칭찬을 건넸다.
류민석의 바드는 스크림 때도 상대 견제를 받는다. 바드를 플레이한 지 오래됐다고 밝힌 류민석은 “바드는 꾸준히 해줘야 하는 챔피언이다. 난이도가 높은 챔피언이라 손에 계속 익어야 한다”면서도 “오랜만에 한 것 치고 결과가 좋았다. 군더더기 없이 플레이했다.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바드 플레이 팁에 대한 질문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류민석은 “취권”을 강조하면서 “자신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 취권 느낌 나게 플레이하면서 상대를 괴롭히고 긁어야 한다. 상대가 기분 나빠한다면 성공”이라며 미소 지었다.
교전, 라인 스왑 메타 속에 서폿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류민석은 “예전에는 교전할 때 서폿의 지분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교전에서 큰 지분을 차지한다”며 “맵 운영도 과거에 비해 매우 중요해졌다. 움직임에 따라 경기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T1의 2024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이 공개됐다. 나르, 바이, 사일러스, 요네, 바루스, 파이크가 그 대상이다. 자신의 파이크 스킨을 본 류민석은 “멋있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 결승전 5세트 T1 픽들이 초상화로 나오는 모션이 가장 좋다. 귀환 모션으로 롤드컵 3연속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잘 적용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킨 6개 중 1위는 요네다. 일러스트와 인게임 모두 이쁘다.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다면, 바이도 1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1은 오는 30일 젠지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류민석은 “플레이오프 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제일 잘하는 팀과 경기할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며 “개선된 경기력으로 승리해서 2위를 차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