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화 부문 임금피크제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받아

LG화학, 석화 부문 임금피크제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받아

기사승인 2025-08-28 08:29:42
LG화학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설비) 2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시작했다. 정부가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후 화학 업계의 희망퇴직 소식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석유화학 공장인 대산공장과 여수공장에서 근무하는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에게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58세 이상 사무직·생산직 직원 모두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정년까지 급여를 보전하고 자녀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희망퇴직 시 제공되는 위로금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476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은 같은 기간 90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석화 업계는 경기 침체와 중국·중동발 과잉 공급으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화학 사업의 한 축인 나프타분해설비(NCC) 370만톤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고용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업계는 사업 구조조정이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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