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손흥민 주장 변동은 가능성일 뿐…본인 포함 모두와 논의”

홍명보 감독 “손흥민 주장 변동은 가능성일 뿐…본인 포함 모두와 논의”

기사승인 2025-09-01 10:32:38 업데이트 2025-09-01 10:36:4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을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주장 변동에 대해 대표팀 모두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국내파 9명과 동행한 뒤 미국 현지에서 해외에서 뛰는 17명의 선수와 함께 합류한다.

이날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본격적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는 경기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년 6월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지 실험을 해야 한다”며 “잘 준비할 수 있는 2경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는 옌스 카스트로프의 발탁이다. 독일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그는 태극마크을 원하며 이번 소집에 합류했다. 올 시즌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 본인이 한국어 공부를 많이 하고 있고 적응하려 한다”며 “이 선수가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선택한 만큼 감독인 저부터 많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처음이지만 다른 나라는 이미 많은 혼혈 선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전에서 미드필더 조합도 큰 관심을 모은다. 카스트로프가 발탁된 상황에서 황인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황인범이 우리 대표팀의 주축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 수 있다”며 “월드컵 무대에서는 부상 변수가 항상 있다. 플랜B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미국 워정에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주장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손흥민 주장 건은) 대표팀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손흥민 선수를 포함에 모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한다”며 “저도 2002 월드컵 두 달 전에 주장을 맡았었다. 주장을 맡는다는 데 굉장히 어려운 일인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대표팀 핵심 멤버들의 입지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소속팀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고 있어 100%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강인, 김민재 등 기대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개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이번 원정에서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황희찬도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이번엔 정상빈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빠졌다”며 “명단 제외 이후 2경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처럼 한다면 팀에 큰 힘이 된다. 언제든 대표팀에 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는 플랜A를 두고 경기했다. 전술의 완성도가 만족할 수준을 아니지만 나름 선수의 이해도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실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7일 미국과 경기한 후 10일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 장소를 옮겨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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