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이공대학교가 학생 창업동아리의 성과를 세계 무대에서 입증했다.
영남이공대는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2025 대만 이노테크 엑스포’에서 은상, 동상, 특별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19개국 530여 개 발명품이 출품된 이번 엑스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발명·기술 전시회로, 혁신성·실용성·디자인·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플래티넘상부터 특별상까지 시상했다.
영남이공대는 ‘2025 YNC 글로벌 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업동아리 3개 팀(9명)을 파견했으며, 전원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ICT반도체전자계열 학생들로 구성된 ‘레밍즈’팀은 화재 위험을 센서로 감지해 대피자에게 시각적으로 위험을 알리는 ‘화재 대피 시스템’으로 은상을 받았다.
화재 발생 시 문자 알림과 중앙 제어를 통한 대피 경로 안내 기능을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같은 팀의 ‘인공지능 차량 화재 예방 및 공기정화 시스템’은 차량 내부 공기질과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는 기술로 동상을 차지했다.
스마트융합기계계열 ‘Innovate’팀은 팔과 손목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재활운동기구’로 은상과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기구는 사용자의 운동 강도를 모터로 조절할 수 있어 실용성과 사회적 기여도가 높게 평가됐다.
소프트웨어융합과 ‘N.A.P’팀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톤을 분석해 메이크업 스타일을 추천하는 ‘AI 스마트 뷰티 거울’로 동상을 받았다. 사용자가 보유한 화장품을 촬영하면 제품 정보를 자동 인식해 활용법을 알려주는 기능이 화제를 모았다.
영남이공대 창업지원단은 이번 참가를 위해 특허 출원, 디자인 개선, 전시 프레젠테이션과 피칭 교육, 현지 통역 지원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학생들은 대만을 비롯한 각국 발명가 및 기업인과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일부 팀은 현지 스타트업과 협업 논의에도 나섰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학생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국제 무대에서 실용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창업지원단과 연계해 실용기술 기반의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